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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7 판문점 정상회담 Fact Sheet
    주요 발언 및 자료 전문 2018. 4. 28. 15:56



    임종석 비서실장 D-1 브리핑  

    4.26 11시, 프레스센터  


    반갑습니다. 오늘 날씨 좋다. 많이 참석해주셔서 관심과 뜨거운 취재 열기 보여주시는 것이 한반도 평화, 번영에 큰 응원이 된다. 정말 감사하다. 해외에서 온 외신 여려분께 각별히 고마움 전하고 싶다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내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합니다.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입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합니다.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습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게 됩니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여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합니다.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됩니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 방문을 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입니다.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습니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됩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됩니다.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하여 성사되었습니다.) ==> 읽지 않았음//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입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입니다.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서 ‘도보다리’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에 확장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도보다리의 확장된 부분이 군사분계선 표식까지 연결돼 있다. 남북정상이 함께 그 곳까지 찾아가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산책 후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갑니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가급적 정식 공동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만 합의내용의 수준에 따라서 그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됩니다. 현재 미정인 부분입니다.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립니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있을 것입니다.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합니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입니다.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됩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됩니다. 이어서 북측 수행원 명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9명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만찬에는 약 25명 내외의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참모진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 이 새롭게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 말씀만 더 드리고자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책에 집중된 회담이다. 북한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이 시점에 비핵화 합의를 한다는 건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이번 회담을 어렵게 하는 점이다. 


    지난 특사단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두 정상이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부분이다.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 간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내일 정상 간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참모들은 의제를 좁히고 방안을 논의하는 이상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합의 수준에 따라서 발표 형식도 내일 결정되게 될 거라고 말씀 드린 것이다. 


    (일문일답) 


    Q.(연합) 북측 수행원 명단 얘기하면서 리설주 동행 여부는 언급을 안했는데, 리설주씨 동행 여부 답변 부탁.  하나 더, 북에서 김정은이 최고지도자임에도 이번에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이 같이 내려오는데 북측에서 이에 대해 어떤 설명이 있었는지? 


    A. 리설주 여사 동행여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협의 완료되지 않아. 저희들로서는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두번째 질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수행단 동행에 대해 북측의 설명이 따로 있지는 않았습니다. 


    Q.(KBS) 공동발표 문구를 427 공동선언으로 할지 판문점 공동선언으로 할지 고민중이라 들었다. 어떻게 하기로? 지금까지 윤곽 나온게 있다면 설명 가능한 부분까지 부탁. 


    A. 내일 두 정상간 합의를 명문화하게 되면 앞에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 합의의 수준에 따라서 아까 설명드린 것처럼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으로 발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서명에 그칠지 아니면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하게 될지 아직 남아있고, 


    대체로 언론에서 그동안 많이 예상해주신 부분들을 저희는 의제의 범위를 좁히는데 저희 역할이 거기까지고, 대체로 언론이 거론한 부분이 의제에 포함돼 있어. 이걸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지는 저희의 몫이 아닙니다. 거기까지만 답변하겠습니다. 


    Q.(외신-로이터) 두 정상은 오찬 따로 한다고 했는데, 북측은 군사분계선 넘어 돌아가서 먹나? 


    A.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 가져. 북한은 다시 군사분계선 넘어서 북측으로 돌아갔다가 오후에 일정에 다시 합류하게 됩니다. 


    Q.(경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장 이수용 이용호.. 군부와 외교라인 책임자들 참석하게 됐는데, 과거 정상회담 때 볼 수 없었던 부분인데 이 부분 우리는 어떻게 보고 있나? 북측 설명은? 비핵화와 평화구축과 관련해 북측 의지를 보여주는 건 아닌지? 


    A. 질문 속에 답 있어. 과거와 달리 이번 수행단에 군의 핵심 책임자와 외교라인이 들어있다. 저희로선 처음에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 북측 역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남북 정상회담만으로 따로 떼서 보고있지 않고 이어질 북미회담과 이후 진행될 국제사회 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국 핵심 참여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한 긴장완화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수행원에 군 책임자를 동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Q.(서울경제) 두 가지. 일부 외신에서 북측이 이번 회담이 하루 연장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보도. 우리도 그 가능성 보나? 비핵화 보다 고도의 합의문이 나온다는 의미? 


    또 하나, 의제와 관련, 이미 조율됐다고 말씀했는데 언제 최종적으로 합의가 됐나? 정의용 방미 이후 의제와 관련해 북측과 조율이 변경된 게 있는지? 


    A. 현재로서 회담이 내일 하루 더 연장되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어. 비핵화 관련 좀더 합의를 고도화하기 위해 하루 더 필요하냐 그 말씀이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비핵화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참 어려워. 남북 합의에서 완료될 수 있는 것도 아냐. 


    준비하는 참모로서 바람은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그것이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라고 생각. 북미회담 연결되는 길잡이로서 훌륭한 역할이 되지 않을까 생각. 실무차원에서 얘기할 수 없는 문제. 


    의제 결정은 정의용 방미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회담 전에 외국으로부터 들을 이야기는 무엇인지 소통하는 차원에서 다녀왔다 그렇게 생각해주십시오. 


    (임종석 실장. 브리핑 뒤 걸어가면서.) 


    Q. 어떤 식으로도 (합의문에) 들어가는 거죠? 비핵화? 


    A. 어짜피 내일 중요한 것은 정상 간의 몫으로 남겨져 있는 거니까. 저희들도 그래서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되는 것은 맞지만 긴장된 분위기에서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 첫 만남 (09:29)  


    김정은 :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 예. 어서 오세요.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정은 : 뭐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주시니 정말 감동스럽습니다.  

    문재인 : 여기까지 온 건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김정은 : 아이 아닙니다.  

    문재인 :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김정은 : 반갑습니다. 

    문재인 : 이쪽으로 오실까요?  




    오전 회담 모두발언 (10:14) 


    앉기 전  

    김정은 : (그림 앞에서 뒤돌아서며) 자, 잘 연출됐습니까? (웃음)  

    문재인 : 자 앉으시고요 


    앉은 후  

    문재인 : 자 우리 뭐 멀리서 오셨으니 인사말씀 먼저 하시지요  


    김정은 : 아까 뭐 제가 어떤 마음가짐 가지고 이 2백 미터 거리나 되는 짧은 거리를 오면서 아까 말씀드렸지만 정말 분리선을 넘어보니까 그 분리선도 사람이 넘기 힘든 높이로 막힌 것도 아니고 너무나 쉽게 넘어온 그 분리선을 넘어서 여기까지 역사적인 이 자리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그 시간이 오랬나. 왜 오기 그렇게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지난 시기처럼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또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가지고도 좋은 결과가 또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한테 오히려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 


    그래서 앞으로 정말 마음가짐을 잘하고 정말 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가지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한 2백 미터를 걸어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 관계가 정말 새로운 역사가 쓰여 지는 그런 순간의 이런 출발점에 서서 그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출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여기 왔습니다.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좋은 또 결과를 만들어내고 또 앞으로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이렇게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는 우리가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 나가는 계기가 돼서 기대하시는 분들의 기대에도 부응하고 오늘도 결과가 좋아서 여 오기 전에 보니까 오늘 저녁에 만찬 음식 가지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 왔습니다. 가져 왔는데 대통령님께서 좀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이렇게 멀리 온 평양 냉면, //(김여정에게)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그래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걸 문재인 대통령님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들한테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합니다. 우리 한반도에 봄이 한창입니다. 이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습니다. 우리 남북의 국민들, 또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 또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대화도 그렇게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또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또 평화를 바라는 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 동안 못 다한 이야기 오늘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전 회담 마무리 발언 

    평화의 집 화담장 


    김정은 : 내가 말씀드리자면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리..편안하시다는 말입니다. 우리 도로라는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하십니다. 내가 오늘 내려와봐서 아는데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로 오시면 공항에서 영접의식을 하고 또 이렇게 잘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 그정도는 약간 좀 남겨놓고 또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  


    김정은 : 그치 오늘 여기서 다해야지 다음 기회까지 다 할 필요는 없는거고..  


    문재인 : 아주 오늘 좋은 논의들을 많이 해두어서 아주 우린 뭐 남북의 국민들에게 그리고 또 전세계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 많이 기대하셨던 분들한테 물론 이제 시작에..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첫 만남과 오늘 이야기 된 이게 이제 발표에 대해서는 기대하셨던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기대를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문재인 : 자, 오늘..   

    김정은 : 감사합니다 

    문재인 : 고맙습니다  



    회담장 나서며  


    김여정 : 식수 .. 

    김정은 : 아.. 기념식수 ..  

    문재인 : 오후에 식수하고 산책도 있고 또 아마 짧은 시간이라도 더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아마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은 : 수고 많으셨어요 (악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I 

    판문점 브리핑룸, 12:15  


    지금 브리핑은 두 정상이 MDL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시작한 이후부터 환담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대화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먼저 남북 정상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만남에서 문통은 김정은과 역사적 악수를 하면서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라고 대화를 하셨다. 이에 김정은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하면서 문통의 손을 이끌었다.  


    그래서 오늘 김정은과 문통이 예정에 없던 MDL을 넘어 북측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문통은 의장대와 같이 행렬하면서 김정은과 걸어오며 "외국 사람들도 우리 전통 의장대를 좋아한다" 말했고,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아 그런가요. 통이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라고 화답.  


    이어서 의장대 사열이 있었다. 김정은은 사열이 끝나고 양측 수행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에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을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 말했고, 이에 문통은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예정에 없던 포토타임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평화의집으로 이동한 뒤에, 평화의집 로비 전면에 걸린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 그림을 보면서 김정은이 "이건 어떤 기법으로 그린 것이냐" 질문했고 문통은 "서양화인데, 우리 동양적 기법으로 그린 것이다"라고 설명.  


    두 정상은 9시 48분경 환담장에 입장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문통은 먼저 환담장 뒷벽에 걸린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 작품을 소개. 문통은 "이 작품은 세종대왕이 만드신 훈민정음의 글씨를 작업한 것이다. 

      

     여기 보면 '서로 사맛디'는 우리 말로 '서로 통한다'는 뜻이고, 글자에 ㅁ이 들어가있다.  

    '맹가노니'는 '만들다'는 뜻이다. 거기에 ㄱ을 특별하게 표시했다. 서로 통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사맛디의 ㅁ은 문재인의 ㅁ, 맹가노니의 ㄱ은 김정은의 ㄱ이다"라고 설명. 김정은은 웃으면서 "세부에까지 마음을 썼습니다"라고 화답.  


     문통은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느냐"고 물었고 김정은은 "새벽에 차를 이용해 개성을 거쳐 왔다. 통도 아침에 일찍 출발하셨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문통은 "불과 저는 52km 떨어져 있어 1시간 정도 걸렸다"고 답했고  


    김정은은 "통이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시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말해.  


    문통은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앞으로 발뻗고 자겠다"고 말씀. 


     김정은은 "통이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 불과 200미터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보였을까. 또 왜 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 


     "원래 평양에서 문통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게 더 잘됐습니다. 대결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갖고 보고 있다.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 갖고 있는 것 봤다. 이 기회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 상처가 치유되는 기회 됐으면 좋겠다. 분단선 높지도 않은데 많은 이들 밟고 가면 없어지지 않겠냐" 했다. 


     문통은 "청에서 오는데 도로변에 많은 주민들이 환송했다. 그만큼 우리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성동 주민도 다나와서 함께 사진 찍었다. 우리 어깨가 무겁다. 오늘 판문점 시작으로 평양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문통은 환담장 앞편에 걸린 장백폭포 성산일출봉 그림을 가리키면서 왼쪽엔 장백 오른쪽 제주도 성산일출봉 있다 소개. 

      

    김정은은 "문통이 백두산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시는 거 같다"고 했고 문통은 "난 백두산 가본 적 없다. 그런데 중국쪽으로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 꼭 백두산 가보고 싶다"고 했다.  

      

     김정은은 "문통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 드릴 것 같다. 평창올림픽 갔다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좋다고 하더라. 남측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다, 우리도 준비해서 통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해.  


     문통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것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겨있는데 10년 세월간 실천을 그리 실천을 하지 못했다. 남북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 


    김 위원장이 큰 용단으로 끊어졌던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 말해. 

      

     김정은은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 시각도 있다. 큰 합의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 못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나 회의적 시각 있다. 짧게 걸어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11년간 못한 걸 100여 일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나"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통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 믿음 중요하다고 말해.  


     문통은 김여정 가리키며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됐다"고 말했고 큰 웃음이 있었다. 김여정 부부장도 얼굴이 빨개졌다. 


     문통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정은과 나다.  

    과거 실패 거울삼아 잘 할 것이다. 과거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 이뤄져 정권 바뀌면 실천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가 시작한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 내에 김정은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말해. 

      

     김정은은 김여정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란 말 만들었는데 남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말해. 웃음 있었고, 

      

     임종석은 살얼음판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 늦추면 안 된다는 말 있다고 거들어.  


     문통은 "과거를 돌아봤을때 가장 중요한 건 속도"라고 말했고 김정은은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맘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 만들어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습니다"고 말해. 

      

     문통은 "북에 큰 사고 있었다 들었다. 수습하느라 고생 많았겠다. 김정은 직접 나서 병원 가서 위로하고 특별열차까지 배려했단 얘기 들었다."  


     김정은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 찍자고 왔고,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에 대해 통과 무릎 맞대고 풀려고 왔다. 꼭 좋은 날 올거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해.  


     문통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돼야 한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 따라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어. 이상. 




    ### 스케치 

    - 10:14 임종석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2층 회담장 입장 후 잠깐 서서 둘러봄. 

    - 10:15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입장. 2층 회담장 입장문 들어서면서 왼쪽(우리 측 좌석)으로 돌아 금강산 그림 그려져 있는 단상에 오름. 

    - 관계자가 "기념촬영 하겠습니다. 금강산 그림 앞에서"라고 말함. 기념사진 촬영 뒤 김영철 부위원장이 박수 유도 

      

    ◎ 김정은 국무위원장 : (금강산 그림 앞에서 악수하고 사진 촬영 후) 악수만 가지고 박수를 받으니까 쑥스럽네요. (참석자들 웃음) 관례가 달라지는 거예요. 원래 북남은 전통적으로 회담장에서 악수를 했단 말이에요. (참석자들 웃음) 

      

    - 남측 수행원 중 누군가가 "회담장 공간이 작아서 그럽니다"라는 취지로 짧게 설명함 

      

    ▲ 문 대통령 : (뒤를 돌아 그림을 가리키며)금강산입니다.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금강산 관광하던 시기에 (안 들림) 

    ◎ 김정은 국무위원장 : (1층 방명록 옆에 있던 그림이 생각한 듯)아까하고 같은 그림입니까? 

    ▲ 문 대통령 : 아닙니다. (안 들림) 

      

    - 사진 촬영 후 김정은 위원장이 "잘 연출됐습니까?"라며 여유 있게 말하자 참석자들 웃음 

    - 두 정상과 수행원 2명씩 자리에 착석 후 모두발언 시작.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발언 시작. 김정은 위원장이 발언하는 동안 왼쪽에 앉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메모 시작. 꼼꼼히 적음. 반대로 문 대통령이 발언할 때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메모함. 김여정 제1부부장만큼 많이 하지는 않음. 서로 역할 분담한 듯. 

    -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발언하면서 자유로운 몸짓.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에 앉기 전에 김여정 제1부부장이 수첩 파일을 가져와 김정은 위원장 앞에 놓아줌. 북측 뒤에는 김창선 단장 서있음. 

    - 김정은 위원장 모두발언 동안 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은 만면에 미소를 띠고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함.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계속 눈을 맞춤. 

    -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냉면 언급하자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음. 서훈 국정원장은 미소만 띰. 

    - 김영철 부위원장은 자신의 왼쪽에 앉은 김정은 위원장 바라보며 고개를 연신 끄덕임. 

    - 김정은 위원장 모두발언 끝나자 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 서훈 국정원장 모두 앉은 채로 손을 가슴 높이까지 올려 박수침 

    - 문 대통령 모두발언으로 이어짐. 문 대통령이 "통 크게 대화를 나누자"고 말하니 김영철 부위원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지에 필기함 //풀기자 퇴장//<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II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 정상은 이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시종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 측은 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계속키로 했으며 선언문이 나올 경우 양 정상은 서명식을 갖고 이를 공동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15분경 판문점에 도착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평화의 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김의겸 대변인 만찬 일정 브리핑  


    남북 정상회담 만찬 관련 말씀 드리겠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오후 6시 반 평화의 집 3층 연회장 김정은 리설주 비롯 남북 양 수행원 위한 환영 만찬. 북 김정은 부부 김영남, 김여정, 김영철, 현송월 단장 등 26명이 만찬에 참석. 오전 환영식 참석 공식 수행원 9명 중 리명수, 박영식 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북 돌아가 만찬 참석 않는다. 만찬 참석자 외 공연 위해 가수 배우 연주자 11명 추가로 내려와. 오늘 만찬 참석자 주로 남 방문 경험 있어 우리 친숙한 사람이거나 김정은 가까이서 핵심 보좌 인물로 구성. 


    우리쪽 문 통 부부. 모두 34명. 주요참석자 추미애, 우원식 원대, 민평 박지원 의원. 도종환, 김현미, 박영만 대한상의 회장, 임동원 이사장, 정세현,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김현철 통일연구원장, 문정인 특보, 가수 조용필 윤도현 등 참석. 이들 오후 4시 조금 넘어 서울 출발 예정. 


    남북 만찬 참석자 명단 별도 제공. 두 정상 부부 남북 참석자와 만찬잔 입구 인사 나누고 만찬잔 입장. 남 대표 국악기 해금, 북 옥류금 합주. 소리 내는 방식 다르지만 서로 차이 극복 아름다운 조화. 


    첫 곡 '반갑습니다'. 북 노래로 연회 시작 음악. 두번째, '서울에서 평양까지' 통일바라는 흥겨운 노래. 


    해금 연주 강은일 선생. 


    평창 제주 초등학생 오연준 군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불러. 바람 불어오는 곳 기대와 소망 있는 곳. 화합 통합...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사 건배 제의. 


    기타 이병우 본인 작곡 '새' 기타 연주. 만찬 공연 고민정 부대 사회로 진행. 만찬 중 실내악 연주. 디저트 제공될 때 두 정상 자리 일어나 나무망치 초콜렛 원형돔 깬다. 만찬 끝나면 두 정상 부부 공연단 격려. 평화의 집 앞으로 나와 환송 공연. 


    기타 참고자료 인포넷에 올려. 


    질의응답 


    -오후 예정 오후 회담 일정 어떻게 됐나? 공동 합의된 내용 발표 시점은? 

    =오후 회담은 이미 공지대로 4시 반 공동기념식수, 이어 도보다리 산책. 오후 회담 들어가. 그리고 오후회담 마친 뒤에 서명식과 공동발표 있을 예정. 만찬 그 직후 이어져. 


    -NHK// 오전 회담 일본인 납치사건, 오후 회담 문통 제기 할 예정 확인하고 싶다. 

    =오전 회담 내용 통보받지 못했다. 어떤 내용 진행됐는지 여기서는 알기 어렵다. 오후 일본인 납치 문제 제기할지 그것 또한 여기서 알기 어렵다. 




    공동식수 및 도보다리 산책  


    [ 설명자료 ] 


    □ 공동기념식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 함께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소나무를 심을 예정. 


    이는 남북 정상이 정전 65년 동안 '대결과 긴장'을 상징하는 땅이었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 것으로, 군사분계선이 갈라놓은 백두대간의 식생을 복원하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함 


    공동 식수할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으로 65년간 아픔을 같이 해왔다는 의미와 함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첫 걸음을 상징함. 


    *반송 :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땅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줄기로 갈라져 부채를 펼친 모양으로 자란다. 한국 전역에 분포. 


    특히 공동 식수에는 남과 북의 평화와 협력의 의미를 담아 한라산과 백두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할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삽을 들고 흙을 뜰 예정. 식수 후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강 물을 각각 뿌려줄 예정.  


    파주 화강암인 식수 표지석에는 한글 서예 대가인 효봉 여태명 선생의 글씨로"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를 새겼음. 글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했음. 표지석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됨. 표지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제막 줄을 잡아 당겨 공개될 예정.  


    식수에 쓰인 삽자루는 북한의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침엽수이고, 삽날은 남한의 철로 만들었음.  


    이번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수종, 문구 등 우리 측의 모든 제안을 북측이 흔쾌히 수락해 성사되었음  


    □ 도보다리 산책  


    두 정상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당시 체코, 폴란드, 스위스, 스웨덴)가 임무 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습지 위에 만들어진 다리임. 비가 많이 올 땐 물골이 형성돼 멀리 돌아가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1953년과 1960년 사이에 설치된 것. 


    과거 유엔사가 '풋 브리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번역해'도보다리'라고 부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원래 일자형이던'도보다리'를 T자형으로 만들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곳까지 연결하였음. 


    군사분계선 표식물은 임진강 하구 0001호에서 시작해 동해안 마지막 1,292호까지 200미터 간격으로 휴전선 155마일, 약 250킬로미터에 걸쳐 설치되어 있음.  


    도보다리 확장 부분에 있는 군사분계선 표식물은 101번째임. 설치 당시에는 황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군사분계선','0101'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녹슬어 있는 상태임.  


    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 표식물 앞까지 양 정상이 함께 산책을 한다는 것은 자체로 의미가 있음. 특히 남북 정상이 배석자 없이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실상 단독회담으로'도보다리'가'평화, 새로운 시작'의 역사적 현장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할 수 있음.  


    이번 '도보다리' 산책은 우리 측이 도보다리 너비를 확장하는 등 정성들여 준비하자 북측이 적극적으로 화답해 성사되었음. 두 정상은 담소를 나눈 후 '도보다리' 길을 다시 걸어 평화의 집으로 이동할 예정임.  



    □ 환송행사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만찬을 마친 뒤 오후 8시 30분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환송 행사를 관람할 예정. 


    두 정상 내외는 평화의 집 마당에 마련된 관람대에서 평화의 집 외벽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 쇼를 감상함.  


    영상 쇼의 주제는'하나의 봄'.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에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하였음. 

    백두대간 산과 강이 흐르는 이 땅에 바람이 불면서 천지가 열리며 시작된 우리 역사가 표현됐음. 아쟁 등 국악기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아리랑'을 변주하고, 사물놀이가 가세해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연주할 예정.  

    '아리랑'은 우리 역사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고단했던 삶이 파랑새로 표현될 예정. 이어 모두의 고향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함께 동요 '고향의 봄'이 변주와 합창으로 연주될 예정. 시나위, 오케스트라, 합창단, 사물놀이가 클라이맥스로 가며 공연이 마무리될 것임. 공연 종료와 함께 평화의 집 마당을 밝히는 조명이 켜짐.  


    이번 공연 음악은 작곡가이자 연주가 정재일 씨가 영상 쇼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것. 한반도 바람과 파도소리, 피리, 아쟁 등 국악기와 타악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로 구성됨.  


    공연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차량이 대기 중인 곳까지 걸어갈 예정.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환송할 예정. <끝>  





    ‘도보다리 산책’ 관련 연합뉴스 기사  


    남북정상회담 오후 일정을 재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친교를 위한 산책 중 배석자 없는 사실상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오후 4시 36분 공동 기념식수를 끝낸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 산책에 나섰으며, 4시 39분 '도보다리'에 진입한 이후 담소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하늘색으로 칠해진 도보다리 끝에 있는 101번째 군사분계선 녹슨 표지물을 잠시 돌아본 뒤, 4시 42분께 다리 끝에 설치된 의자에 단둘이 마주 보고  앉아 오후 5시 12분까지 30분간 차담을 계속했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이날 산책은 애초 짧은 담소의 자리로 예상됐지만, 두  정상이 예상을 깨고 도보다리에서 배석자도 없이 흉금을 튼 '진정한' 단독회담을 장시간 이어가며 사실상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라는 관전평도 나왔다. 


    대화는 문 대통령이 주로 이끄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도 사이사이 큰 손짓과 함께 의견을 개진했다. 차분하고 진지한 기류속에 사이사이 웃음이 오가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현재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포함해 다음 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까지 당면 현안을 둘러싸고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정상은 친교를 위한 산책 이후 오후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당일 조선중앙통신 기사  


    남북정상회담일 대미논평, "美서 제재압박 망언 계속…'중대조치' 뜻 읽어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미국의 대북제재·압박 방침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을 언급하며 "마땅한 성의로 호응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기회를 놓치지 말고 마땅한 성의로 호응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선포된 우리의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와 그에 따른 조치들에 대해 미국이 불신을 나타내면서 제재 압박을 떠들어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아는 바와 같이 4월 전원회의에서는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 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인류의 공통된 염원과 지향에 부합되게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이바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천명하였다"고 환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일부 불순세력들이 우리의 전략적 결단에 대해 피해망상적으로 반응하면서 '제재압박'이니 뭐니 하는 망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진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데서 오는 잠꼬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무례하게 놀아대기 전에 우리의 중대 조치에 담겨진 깊은  뜻을 바로 읽고 나라의 운명과 전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통신은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와 나아가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조선(북한)의 입장과 의지'가 더욱 명백히 천명됐다고도 밝혔다.  


    이어 "조선이 획기적인 사변적 조치를 취한 것 만큼 응당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정세발전을 위해 마땅한 성의를 보이는 것으로 호응하여야 할 것이라는 것이  세계여론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세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아무때나 썩은 막대기 같은 제재 몽둥이를 계속 휘두르겠다고 하다가는 세상의 웃음거리밖에 될 것이 없다"며  "오늘날 미국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강권과 오만이 아니라 예의 있게 처신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법부터 배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논평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일에 나온 일종의 '대미 메시지' 성격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등을  결정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힌 지난 20일 당 전원회의 결과와 관련해 미국에게도 제재 압박 대신 호응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 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열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①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ㆍ친척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ㆍ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ㆍ북ㆍ미 3자 또는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 한 민 국 대 통 령 문 재 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 정 은 





    판문점 선언 양 정상 발표문  


    문재인 대통령  


    -존경하는 남과 북의 국민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평화를 바라는8000만 겨레의 염원으로 역사적인만남을 갖고 귀중한 합의를이루었습니다.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함께 선언하였습니다. 긴 세월 동안 분단의 아픔과 서러움속에서도 끝내 극복할 수 있다고믿었기에 우리는 이 자리에 설 수있었습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것을 확인했습니다. 


    북측이 먼저 취한 핵 동결 조치들은대단히 중해한 의미 가지고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출발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을분명히 밝힙니다. 


    우리는 또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을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합의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질서를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합의입니다. 


    이제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어디에서도 서로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발적인 충돌을 막을 근본 대책들도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는비무장지대는 실질적인 평화 지대가 될것입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 수역으로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방지하고 남북 어민들의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할 것입니다. 


    나는 대담하게 오늘의 상황을만들어내고 통큰 합의에 동의한 김정은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표합니다.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결정해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서로에 대한굳건한 믿음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위해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 전화를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것입니다. 

    존경하는 남북의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함께 남북 모두의 평화와 공동의번영과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우리힘으로 이루기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시작했습니다. 


    남과 북의 당국자들은 긴밀히 대화하고협력할 것입니다.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위해 각계각층의다양한 교류와 협력도 즉시 진행할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들의 만남이시작될 것이며 고향을 방문하고 서신을교환할 것입니다. 


    남과 북의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한 것도 매우 중요한 합의입니다. 


    여기서 10차 정상선언의 이행과 남북경협 사업의 추진을 위한 남북공동조사연구 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기대합니다. 


    또한 여건이 되면 각각 상대방 지역에연락 사무소를 두는 것으로 발전해 갈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의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민족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로 향하는 흔들리지않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통큰 결단으로 남북국민들과 세계에 좋은 선물을 드릴 수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발표 방식도 특별합니다. 


    지금까지 정상회담 후 북측의 최고지도자가 직접 세계의 언론 앞에 서서공동 발표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인것으로 압니다. 


    대담하고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준김정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 동포 형제 자매들. 


    오늘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 분열의비극과 통일의 열망이 운결되어 있는이곳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책임감과사명감을 안고 첫 회담을가졌습니다. 


    나는 먼저 회담이 성공적인 개최를위하여 많은 노고를 바치신 문재인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사의를 표합니다. 


    또한 우리들을 위해 온갖 정성과노력을 다 기울이며 성대히 맞이하여주고 한 혈육, 한 형제, 한 민족의따뜻한 정을 더해준 남녘 동포들에게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북과 남이 오늘 이렇게 다시 두 손을맞잡기까지 참으로 긴 시간이 흘렀고우리 모두는 너무 오랫동안 이 만남을한 마음으로 기다려 왔습니다. 


    정작 마주서고 보니 북과 남은 역시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혈육이며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동족이라는 것을 가슴 뭉클하게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대결하여 싸워야 할 민족이 아니라단합하여 화목하게 살아야 할 한핏줄을 이은 한민족입니다. 


    하루 빨리 온 겨레가 마음 놓고평화롭게 잘 살아갈 길을 열고 우리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결심을 안고 나는 오늘 판문점분리선을 넘어 여기에 왔습니다.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상봉을간절히 바라고 열렬히 지지 성원하여준북과 남 온 겨레의 소망과 믿음을무겁게 받아 들이고 북남 이민들이절실히 바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의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온겨레가 전쟁 없는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새 시대를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를같이 하고 이를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합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채택된 북남 선언들과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것으로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국면을 열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오늘회담에서 합의된 의제들과 그 구체적조치들을 반영한 조선반도의 평화와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채택하고 서명하였습니다. 


    우리가 오늘 북과 남이 전체 인민들과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들처럼 시작만된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않도록 우리 두 사람이 무릎을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내가 다녀간 이 길로 북과 남의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되고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가슴 아픈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상징으로 된다면 하나의 핏줄, 하나의언어,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를가진 북과 남은 본래대로 하나가 되어민족의 끝없는 번영을 누리게 될것입니다. 


    북과 남, 해외의 친애하는 여러분,굳은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밀고나가면 닫혀 있던 문도 활짝 열리게됩니다. 


    북과 남이 이해와 믿음에 기초하여민족의 대의를 먼저 생각하고 그의모든 것을 지향시켜 나간다면 북남관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통일과민족의 번영도 앞당겨 이룩할 수 있을것입니다. 

    위대한 역사는 저절로 창조되고기록되지 않으며 그 시대 인간들이성실한 노력과 뜨거운 숨결의운결체입니다. 


    이 시대의 우리가 민족이 화해의단합과 평화, 번영을 위하여 반드시창조해야 할 모든 것, 창조할 수 있는모든 것을 완전 무결하게 해놓음으로써자기 역사적 책임과 시대적 우물을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길에는 외풍과 역풍도 있을 수 있고좌절과 실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고통이 없이 승리가 없고 시련이 없이영광이 없듯이 언젠가는 힘들게 마련되었던 오늘의 이 만남과 그리고 온갖도전을 이겨내고 민족의 진로를 손잡고함께 헤쳐간 날들을 즐겁게 추억하게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뜻과 힘을 합치고지혜를 모아 평화 번영의 새 시대. 


    새로운 꿈과 희망이 기다리는 미래로한 걸음, 한 걸음 보폭을 맞추며전진해 나갑니다. 


    오늘 합의한 판문점 선언이 지금 우리회담 결과를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봐주고 계시는 여러분의 기대에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새 희망과 기쁨을주게 되기를 바랍니다. 


    북남 순회 상공과 회담이 성공적으로맺어질 수 있도록 전적인 지지와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준 북과 남, 해외전체의 동포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적인 만남에 커다란관심과 기대를 표시해준 기자여러분께도 사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판문점 선언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 브리핑  

    판문점 프레스센터


    기자 : 비핵화 부분에 대해 어떤 서로 의미를 두고 합의를 한 것인지, 이에 대해 의견이 갈릴 텐데 얘기된 바가 있나? 


    고위관계자 : 비핵화 의지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기자 :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남북이 사용하는) 비핵화 의미에 차이가 있다는 말 있지 않나? 


    고위관계자 :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쓴 데 주목했으면 좋겠고요,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의 의지를 확인한 것입니다 


    기자 :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합의했는데 여기서 남한의 책임이 무엇인가? 


    고위관계자 : 비핵화 과정에 따라 또 우리가 취해할 일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기자 : 우리가 수행할 책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 미국의 핵우산이나 이런 것을 얘기하느냐? 


    고위관계자 : 그걸 제가 확인할 방법은 없고 선언문만 받아왔다. 


    기자 : 평화 수역 문제라든가 경제 교류 부분, 이것들이 지금 제재 때문에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건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장 하는 것인가? 


    고위관계자 : 경제적인 부분을 지금 당장 하겠다는 말씀은 아니고 비핵화 또는 북미 간 협상 이후에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선적으로 남북 간에 해야 될 과제가 무엇인지의 공감을 확인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기자 : 평화수역의 경우 임종석 실장도 이전에 얘기했었지만 의견차가 워낙 커서 의제가 안 될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 NLL 무력화 논란으로 또 귀결될 수 있는데, 


    고위관계자 : 이 내용들은 조금 있다가 MPC에서 구체적인 브리핑이 이어질 것이다. MPC에서 여기에 따른 세부적 내용 브리핑을 준비 중이다. 저는 이걸 받은 지가 얼마 안 돼서 저한테 집중하면 책임 있게 답변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따른 해설문이 준비되기 때문에 그거 준비해서 전달해 드릴테니 MPC에서 백브리핑 받는 게 좋겠다. 


    기자 : 여기서 답변 가능한 부분 중, 가을 평양 방문은 그쪽의 요구를 우리가 흔쾌히 수용한 것인가? 


    고위관계자 : 네! 흔쾌히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자 : 날짜는 확정됐나? 

    고위관계자 : 아니요. 시기만 조율한거다. 


    기자 :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 관련해 김정은이 직접 얘기한 육성 없나? 


    고위관계자 : 육성이 있지만 그것은 별도로 다른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기자 : 평화협정을 위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 이라는 것은 꼭 둘다 해야하는 건 아니라는 뜻인가? 


    고위관계자 : 그것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가장 적절한 방식이 뭔지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기자 :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라는 건 북한의 인식이 종전협정을 할 때 중국이 꼭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인가? . 


    고위관계자 : 구체적이 것은 나중에 제가 MPC 통해 답변하겠다. 


    기자 : 비핵화 관련해 우리 정부 평가는 어떤 것이었는가, 만족 할만했나? 


    고위관계자 : 저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갖고 있는 완전한 비핵화 의미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고 생각한다. 


    기자 : 선언문 합의 직전에 미국과도 공유를 했나? 


    고위관계자 : 그건 뭐 정의용 실장이 갔었으니까. 하지만 그때만 해도 합의문이 나온 시점은 아니었으니까요.<끝> 

    만찬+참석자+프로필(180427).hwp

    정상회담_결과_설명자료(최종).hwp




    정상 내외 첫 만남  


    김정은 : 여기 인사를.. 

    리설주 : 이렇게 만나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문재인 : 두 분 만났습니까? 

    김정숙 : 인사했습니다  

    리설주 :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문재인 : 우리 오늘 하루사이에 아주 뭐 친분을 많이 쌓았습니다.  

    리설주 : 예,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 갖다 오셔서 오늘 문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김정숙 : 두 분 아까 저쪽에 다리 건너시고 하는 모습 오면서 위성..예 봤습니다 얼마나 평화롭던지. 근데 무슨 말씀이 오가는지  

    김정은 : 벌써 나왔습니까?  

    김정숙 : 오면서 봤습니다. 무슨 말씀 하는지 막 가슴이 두근.. 

    김정은 : 우리 피해서..카메라 피해서 멀리 갔대는데 그게 나왔구만요 

    김정숙 :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심으시고 한..듯이  

    김정은 : 감사합니다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걸로.. 

    김정숙 : 아 그럼요 

    리설주 : 오늘 평화 정상회담하는데 여사께서 작은 세부 일정까지 많은 가르침을 돌려주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히 들리지 않음)   

    문재인 : 가구 배치 뿐만 아니라 그림 배치까지 참견을 한.. 

    리설주 :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는데  

    문재인 : 또 이 두 분이 전공도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간에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에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리설주 : 두 분께서 하시는 일이 항상 잘되도록 옆에서 정성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숙 : 고마우신 말씀이십니다.  

    문재인 : 들어가실까요? 





    남북 정상 공동 기념식수 후 수행원들 환담 

      

    (참석자들 직함 생략) 

    - 16:36 남북 정상, 도보다리 산책 시작 

    - 16:37 남은 수행원들 서로 악수하고 인사. 6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명균, 서훈, 임종석, 조용원, 리선권, 김여정, 김영철, 리수용, 정의용 둥글게 둘러서서 정상들 기다리며 환담 시작. 

      

    - 임종석 : 김정은 위원장이 '만리마' 하자고 그러더라. 

    - 조명균 : 더 빠른 말을 만들어야겠네요(웃음). 

    - 김영철 : 대단히 기쁜 일이죠. 

    - 조명균 : 지난번에 '어제가 옛날처럼', 그 표현이 상당히 딱 맞아떨어진 거 같습니다. 

    - 김여정 : (안들림) 현실인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 조명균 : 지난 2월 9일날 그 말을 처음 들은 거 같은데 그게 이제 옛날 같습니다. (웃음) 

    - 김여정 : 예 (웃음) 

    - 리선권 : 그러고 보니까 2월 9일이 아득한 옛날 같습니다. 추워서 담요 다 무릎에 둘렀었는데 (웃음) 

    - 김영철 : 석달 남짓한 기간에 북남관계가 손바닥처럼 뒤집어졌어요. 이렇게 (손 시늉) 

    - 리선권 : 찾아와서…(안 들림) 

    - ? : (김여정 부부장 가리키며) 평상시 팬클럽…. 

    - 리선권 : 팬클럽 회장 없나…, 

    (김 부부장 쑥스러운 듯 미소) 

    - 조명균 : 남한과 북한이 행사할 때마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북측 손님이 오실 때마다. 그때 개막식 때도 그랬고 폐막식 때도 그랬고, 아주…, 

    - 임종석 : 평창에는 진짜 거기 날마다 일하시는 분들이, 날씨가 이틀 (개막식, 폐막식) 좋았다. 근데 개막식하고 폐막식이다 할 정도로 날이 그렇게 널뛰기를 했는데, 특히 개막식 때는 정말, 지붕이 없었잖아요. (안 들림. 긴장 많이 하고 있었다는 취지.) 

    - 리선권 : 개막하고 폐막 때만 이상하게 바람이 무풍. 기온이 올라갔다는 거란 말입니다. (웃음) (잘 안 들림) (웃음) 야~ 이걸 뭐라 말해야지. 

    - 김영철 : 날씨가 이렇게 이상하게 맞아. 이게 천기를 타고나서. 민심이 이야기가 됐나보다. 안 그래도 아까 회담장에서도 말씀하셨죠. 북남관계 앞으로 많이 일을 보셨다고. 

    - 임종석 : 앞으로 남북 협력 관계는 우리 부부장이 앞으로 역할을 많이 할 거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 리선권 : 지금까지도 많이 했고 계속…, 

    - 임종석 : 일부 언론에 제가 짝꿍이라고, 

    - 서훈 : 일부러 흘린 것 같은데…, (웃음) 

    - 임종석 : 그럴 리가 있겠나 (웃음) 

    - 정의용 :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나와 경쟁해야…(웃음) 

    - 임종석 : 실장님과 경쟁해야 (웃음) 

    - 서훈 : 이제 바쁘게 생겼습니다. 이제 당장, 8월에 아시안게임 그거 또 우리가 준비해야죠, 적십자회담 해야죠, 군사당국 진행해야죠, 또 고위급회담 진행해야죠. 

    - 조명균 : (바로 뒤에 붙어있는 취재진 보고) 뒤에 다 붙어있어…. (웃음) 

    - 서훈 : 아니 다 앞으로 하는 것들이니까. (웃음) 

    - 임종석 : 이제 한 30분 있으면 발표하나요? (기자들과 악수) 

    - 기자 : 엠바고 

    - ? : 여기 와 계신 줄은 몰랐네 (웃음) 

    - 김영철 : 기자 분들 좋은 소리만 내야 됩니다! (웃음) 

    - 기자 : 기쁜 소리에 저희도 놀라고 있습니다. 

    - 리선권 : 아마 좋은 기자들만 나왔을 겝니다. 

    - 임종석 : 거기서 여기까지…. (도보다리 맨끝) 가셨겠죠? 

    - 서훈 : 의자에 앉으셨으려나 모르겠네 지금쯤? 

    - 임종석 : 계시니까 무슨 말을 못하겠네. (근접취재 완장 보고) 아, 근접이니까 근접해도 되겠구나~(웃음) 

    - 서훈 : 아주 원시적이네 (일동 웃음). 

      

    - 임종석 : 정보원. 우린 여기 계속 있는 건가요? 저기 가 있는 건가? (기다리라고 하자) 야~ 아주 벌을 세우는구나. 

    - 조명균 : 햇빛이 강하니 그늘 쪽으로 가시죠. 

      

    - 남북 수행원들 나무 뒤쪽으로 이동. 이후 워딩 들리지 않음. 화목한 분위기로 담소 

      

    - 17:13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도보다리 산책 끝 

    - 도보다리 쪽에서 북한 김창선 부장과 조한기 의전비서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먼저 돌아옴. 

    - 북측 전속기자와 우리 전속들 뛰어오고, 남북 정상 모습 드러냄. 여전히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걸어옴. 손짓을 하며 내내 미소를 지으며 대화. 홀가분한 표정 

      

    - 17:16 김정은 위원장 : (기다리고 있는 수행원과 취재진 보고) 많이 기다리셨을까? 

    - 17:16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수행원들과 같이 평화의 집으로 걸어서 이동. 양측 수행원도 뒤따라 감. 

    - 임종석 : 우리 다 같이 내려가자, 따로 가지 말고 

    - 리선권 : 그럽시다. 삼삼오오 모여서, 

    - 제일 후미에 있던 김여정이 급히 도착한 차량 뒷좌석에서 황급히 검은색 작은 손가방을 꺼내고는 옆 실무자에게 꾸중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행렬에 뛰어서 합류. 

    - 17:18 양 정상 평화의집 입장.




    만찬 


    문재인 대통령 환영사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님과 리설주 여사 그리고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말(안 들림) 전 세계의 관심이 우리에게 모였습니다. 역사적 사명감으로 우리의 어깨는 무거웠지만 매우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김 위원장 고개 끄덕임)


    북측 속담에 ‘한 가마 먹은 사람이 한 울음 운다’ 고 했습니다. 우리는 찾아온 손님에게 따듯한 밥 한끼 대접해야 마음이 놓이는 민족입니다. 오늘 귀한 손님들과 마음을 터놓는 대화를 나누고 풍성한 합의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하게 돼 기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히 준비해주신 평양냉면이 오늘 저녁의 의미를 더 크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 앉기까지 우리 겨레 모두 잘 견뎠습니다. 서로 주먹을 들이대던 때도 있었습니다.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서러운 세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귀중한 합의를 이뤘습니다. (김 위원장 끄덕)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해주신 남북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하나의 봄을 기다려 오신 남북 8천만 겨레 모두 고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을 보며 나는 11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렇게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오며 남과 북을 가로막는 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희미해져서 끝내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위원장 고개 끄덕임)


    그러나 그 후 10년 우리는 너무나 한스러운 세월을 보냈습니다.


    장벽은 더욱 높아져 철벽처럼 보였습니다 10년 세월을 가르고 단숨에 장벽을 다시 연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분단의 상징 판문점은 세계 평화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김 위원장과 나는 진심을 다해 대화했습니다. 마음이 통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는 새 길을 열었습니다.


    남과 북이 우리 민족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결정해 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함께 받아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갈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귀빈 여러분,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을 남과 북은 오늘 대담한 상상력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평창에서 화해의 악수를 건넨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평화를 염원하며 뜨겁게 환영해주신 남쪽 국민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북측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김영철 통전부장은 특사로 방문해 대화의 물꼬를 터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감사드립니다.


    이제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오늘처럼 남북이 마주 앉아 해법을 찾을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로 대화하고 의논하며 믿음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여정에서 발걸음을 되돌리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북측의 계관시인 오영재 시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이제 만났으니 헤어지지 맙시다. 다시는 다시는 이 수난의 역사 고통의 역사 피눈물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맙시다. 또 다시 되풀이된다면 혈육들은 가슴이 터져 죽습니다. 민족이 죽습니다.


    반세기 맺혔던 마음의 응어리도 한 순간의 만남으로 다 풀리는 그것이 혈육입니다. 그것이 민족입니다.」


     나는 오늘 우리의 만남으로 민족 모두의 마음속 응어리가 풀어지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한 가마 밥을 먹으며 함께 번영하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귀빈 여러분,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는 북측 속담이 참 정겹습니다. 김 위원장과 나는 이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가 되었습니다. 올해 신년사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어제를 옛날처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손잡고 달려가면 평화의 길도 번영의 길도 통일의 길도 성큼성큼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제 이 강토에서 살아가는 그 누구도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영변의 진달래는 해마다 봄이면 만발할 것이고, 남쪽 바다의 동백꽃도 걱정 없이 피어날 것입니다.


    이제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참석자들 웃음)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주시겠습니까?


    하지만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니라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북측에서는 건배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위하여’라고 하겠습니다.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하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만찬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이 자리에 같이한 남측의 여러분들,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여 감개무량함 금할 수 없습니다. 분명 북과 남이 함께 모인 자리인데 누가 북측 사람인지 누가 남측 사람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이 감동적인 모습들이야말로 진정 우리는 갈라놓을 수 없는 하나라는 사실을 우리들 스스로에게 다시금 재삼 인식하게 하는 순간의 기쁨, 그리하여 이다지도 가슴이 멈춤없이 설레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꿈만 같고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이 자리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 오늘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상봉을, 그것도 분단 비극의 역사를 상징하는 여기 판문점에서 진행하고, 짧은 하루였지만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오늘의 이 소중한 결실은 온겨레에 커다란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력과 의지는 시대의 역사 속에서 높은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이 역사적인 상봉과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북과 남의 관계자들 모두께도 진심으로되는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참석자들 박수, 김영철 부위원장이 유도) 


    오늘 우리는 암흑같았고 악몽과도 같았던 북남 사이의 얼어붙은 긴긴 겨울과 영영 이별한다는 것을 선고했으며 따뜻한 봄의 시작을 온세상에 알렸습니다. 오늘 4월27일은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멎어있던 시계 초침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물론 오늘의 이 만남과 자그마한 합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비하면 빙산 일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나온 역사가 말해주듯이 우리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고, 우리 앞에는 부단히 새로운 도전과 장애물들이 조성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사소한 두려움을 가져서도, 안 되며 또 그것을 외면하고 피할 권리도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자체가 그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역사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지 못하면 그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일들을 짊어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역사 앞에 민족 앞에 지닌 이 숭고한 사명감을 잊지 말고 함께 맞잡은 손을 더 굳게 잡고 꾸준히 노력하고, 꾸준히 걸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방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 그런 진심을 다시 한 번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오늘 합의한 대로 수시로 때와 장소에 가림이 없이, 그리고 격식과 틀이 없이 문 대통령과 만나 우리가 함께 갈 길을 모색하고, 의논해 나갈 것입니다. (박수) 그리고 필요할 때에는 아무 때든 우리 두 사람이 전화로 의논도 하려고 합니다. 평화롭고 강대한 나라라는 종착역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야 합니다. 이 땅의 영원한 평화를 지키고,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감은 나와 문재인 대통령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과 의지에 달렸습니다. 우리가 서로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으면 그 어떤 도전과도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꼭 보여주고 싶으며, 또 보여줄 것입니다.


    온겨레의 공통된 염원과 지향과 의사를 충직히 받들어, 불신과 대결의 북남 관계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함께 손잡고 민족의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나가야 합니다. 오늘 내가 걸어서 넘은 여기 판문점 분리선 구역의 비좁은 길을 온겨레가 활보하며 쉽게 오갈 수 있는 평화통일의 대통로로 만들기 위해 더욱 용기를 가다듬고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많은 고심 속에 검토하시는 문 대통령님, 그리고 김정숙 여사, 남측의 여러분들, 그리고 여기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해서 잔을 들 것을 제안합니다. 감사합니다. //



    윤영찬 수석 추가 브리핑 

    4.29 오전 청와대 춘추관 


    ◇ 북한 핵 실험장 폐쇄 대외 공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부 핵 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고 “일부에서 못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북한 핵 실험장의 폐쇄 공개 방침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 초청 시점 등에 대해서는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협의키로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핵 실험장 폐쇄 및 대외 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한 핵의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북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를 해 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 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며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선 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 민족이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며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 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발적 군사충돌과 확전 위험이 문제인데, 이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방지하는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표준시, 서울 표준시의 통일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는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 간 환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다. 하나는 서울 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 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 고 제안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표준시의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행정적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임에도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이자 향후 예상되는 남북, 북미 간 교류 협력의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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