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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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 카운트 다운 / 2009.03.07.북핵리포트 2007-2012 2015. 8. 16. 22:52
카운트 다운소식통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북한은 일단 그들이 '은하2호'라고 부르는 발사체를 쏘아올릴 박마지 준비 단계를 밟고 있는 듯 하다. 발사체가 조립되고 있다고 하고, 연료주입은 사전에 매설한 관을 통해 티나지 않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엑체추진 로켓의 경우, 어떤 조합의 연료를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강력한 산화제 성분 때문에 일단 연료를 주입하면 꼭 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3/5일 저녁 북한은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동해상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까지 했다. 이를테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셈이다.북한은 그동안 '은하2호' 쏘아올리기 위해 명분을 축적하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란의 로켓 발사성공에 대해 논평을 냈고, 평화적인 우주개발의 권리를 강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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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민 카드 - 미사일 / 2009.02.17.북핵리포트 2007-2012 2015. 8. 16. 20:51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긴장의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얼마 전 '코브라 볼' 정찰기 2대를 일본에 배치했는데, 이 정찰기들은 지난 2007년 여름 북한이 대포동 2호를 포함해 미사일 7기를 발사할 때도 일본에 왔으며, 당시 정확히 대포동 2호의 궤적을 추적해냈었다.북한 핵 문제는 똑같지는 않지만 같은 코드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세부 음 구성을 달리하는 변주곡 같다. 6자회담이 벽에 부딛쳤던 2007년 여름과 부시정부가 가고 미국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는 2009년 2월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하지만 북한으로선 2007년 그 때나 지금이나 돌파구를 찾고, 몸값을 올려야 할 처지에 있다. 북한의 또 다른 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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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자루이, 6자회담 / 2009.01.26.북핵리포트 2007-2012 2015. 8. 16. 20:47
시계를 뒤로 돌려보자.북한의 핵실험으로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들어진 지난 2006년 10월 16일 전후, 한반도엔 무거운 긴장이 감돌고 있었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고, 미국은 PSI를 강조하며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사업을 이어가는 당시 노무현 정부에게까지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당시 뉴욕타임즈는 중국이 대북석유공급을 단계적으로 감축할거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북한 대로 20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 10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핵실험 성공을 환영하는 군민대회를 대대적으로 열었다.'북한이 정말 2차 핵실험을 강행하려는 걸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반도 상황은 과연 어떻게 흘러가게 되는 것일까?' 당시 외교부 취재를 맡고 있던 나로선 하루 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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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격서 (聲東擊西) / 2009.01.19.북핵리포트 2007-2012 2015. 8. 16. 20:45
1월17일 토요일 저녁 조선중앙TV에는 군복을 입은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이 등장해 장문의 성명을 읽었다. 키워드는 두 가지 정도. 하나는 "(남한이) 대결의 길을 선택한 이상 .. 그것을 짓부시기 위한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것. 또 하나는 NLL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 선포한 서해해상군사분계선을 그대로 고수하게 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는 것이었다.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북한군의 실제 작전지휘기구로 우리로 치면 '합동참모본부'에 해당되며, 우리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 산하 조직으로 들어가 있지만 인민무력부장의 보다는 김정일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방위원회의 직접 통제를 받고 있다고 한다.'서해해상군사분계선'은 북한이 지난 북한은 1999년 6월 제1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뒤인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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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북한은 나쁜 배우" / 2009.01.15.북핵리포트 2007-2012 2015. 8. 16. 20:43
떠나가는 부시는 "떳떳이 고개를 들고 나가겠다"고 했지만, 그에 관한 '추문'에 가까운 얘깃거리들이 외신들의 가십란을 연일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새 대통령 버락 후세인 오바마의 취임식이 이제 몇일 앞으로 다가왔다.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일이지만 북한은 오바마의 취임식에 고위 인사를 보낼 생각을 할 정도로 새 정부에 대해 기대가 컸던 것 같다. 결과적으론 거절당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말이다.아마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했던 대선과정에서의 오바마 후보의 발언, 그리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 조명록 차수가 차례로 북한과 미국을 교차 방문하고 곧 관계정상화가 이뤄질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던 클린턴 정부의 향수가 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일 거다.그런데 어쩌면 지금 북한은 물러나는 부시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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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국무부 / 2009.01.13.북핵리포트 2007-2012 2015. 8. 16. 20:39
힐러리 클린턴이 꾸릴 국무부의 진용이 AP등 언론을 통해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바마의 공언이 부시정부에서 망가진 미국의 '국격'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라면, 국무부는 경제문제와 더불어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곳인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핵문제'라는 짐을 벗을 수 없는 우리로서도 '힐러리의 국무부'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관심사인 한반도 관련 정책라인을 살펴보자면, 국무부 부장관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정무담당 차관은 부시정부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던 윌리엄 번즈가 유임되는 걸로 알려졌다. 동아태차관보에는 커트 캠벨, 대북담당 특사는 웬디 셔먼이 맡을 걸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백악관 NSC에서 아시아 문제를 담당할 제프리 베이더, 신설되는 대북담당 특사나 국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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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의 강행군 / 2008.12.22.북핵리포트 2007-2012 2015. 8. 16. 16:40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나를 은둔에서 해방시켜줘서 고맙다."고 농담을 건넸다. 당시 TV나 신문을 통해 남쪽 사람들에게 전달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은 그야 말로 파격적이었고, 그땐 장난스럽게 그 표정이나 옷차림을 흉내내는 사람까지 있었으니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지금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란 말을 곱씹게 된다. 은둔의 지도자,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와병설에 시달리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요즘 참 바쁘다. 연일 북한의 언론을 통해 현지시찰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외신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본다'는 미군 고위 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그런데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무마하고 주민들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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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채였다고? - 합의 못 내놓은 6자회담 / 2008.12.12.북핵리포트 2007-2012 2015. 8. 16. 16:36
Do we feel jilted?11일, 의장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6개 나라의 대표들은 기념 촬영에 응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쳐 있었고 그 자리에 서서 플래시 세례를 받는 일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못마땅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은 자리에 없었다. 대신 성김 대북특사가 오른쪽 마지막 자리를 지켰다. 6자회담에서 '의장성명'이란 그저 합의문이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다시 말해 회담이 실패했다는 것을 덜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외교적 수사다.미국의 매파 논객들로부터 '김정힐'이라고 불리곤 했던 힐 차관보는 댜오위타이 대신 베이징 공항을 향했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이번 회담에 큰 기대가 있었는데, 우리가 원하던 걸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는 진을 ..